2012. 6. 24.

니체적 잠언 3



 



1. 모든 세대는 자신과 같은 음악을 듣는 사상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2. 그리스어 dike의 완벽한 우리말 번역 - 道
 

3. 사랑하는 남자를 얻고 싶은가? 그의 '유치한' 꿈을 끝까지 들어 주어라.
 

4. 상대가 자신을 잊기로 결정했을 때 여전히 그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는다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다.
 

5. 하이데거의 '불안'은 니체의 '신은 죽었다'는 선언에 대한 지극히 당연한 인간적인 반응이다.
 

6. 그는 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을까 !
 

7. 無爲는 사실 판단이며, 爲無爲는 가치 판단이다.
 

8. 힌두교에서는 모든 것이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앎이다(아름다움을 댓가로 치른 앎).
 

9. 그런데 道와 正義는 차라리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닐까 ?
 

10. 德不孤 必有隣 ! - 잘 기억해두어야 한다, 오직 德만이 그러하다.
 

11. 꿈의 정신분석에 결여된 것은 그것의 미학적 차원이다.
 

12. 프로이트를 플라톤 혹은 데카르트 이후 서구 최대의 사상가로 본다면 ...
  
13. 자신의 시대가 '타락했다'는 단언은 마치 자신의 시대가 '역사의 정점'이라는 견해와 마찬가지로 유치하고 피상적인 자기 중심주의의 한 예에 불과하다.
  
14. 잠언을 쓰는 자들을 위한 한 마디의 말 -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15. 무지는 논증이 아니다(마르크스)
 

16. 청년 프로이트의 글을 읽다보면 당시 빈의 한 의대생이 받았던 인문학 수업의 깊이에 경탄하게 된다.
  
17. 소위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헤겔)
 

18. 종교의 본질은 고대적 세계관의 '제도화'다. 그리하여 그것은 '왜?'를 인정치 않는다(왜를 묻는 행위 자체가 신성에 대한 모독, 불경, '죄'가 된다).
 

19. 무뚝뚝한 경고 - "잠언을 함부로 쓰지 마라! 그것은 네 정신의 깊이를 온전히 드러낸다."
 

20. 매우 흥미로운 말 -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똑 같다."
 

21. 나는 인간의 종교성은 인정하나, 제도화된 종교는 신뢰하지 않는다.

 
22. 확실히 가벼운 것, 움직이는 것은 보다 무거운 것, 움직이지 않는 것의 지배를 받는다(노자).
 

23. 자신을 좀 알아 달라고 울부짖는 사람들이 있다 ...
 

24. 잠언의 이상은 철학자와 시인의 만남이다.
 

25. "남성을 전쟁을 위해, 여성은 그의 휴식을 위해 길러져야 한다"는 니체의 단언은 '전쟁에 미친 한 여성혐오주의자',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예언자', '자신이 남들보다 글자 그대로 '우월하다'는 엘리트주의자'의 말로 이해할 때 거짓없이 가장 쉽게 이해된다.
 

26. 담배가 있는 여행과 담배가 없는 여행이 있다. 그런데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27. 지옥이, 하늘의 감옥(天獄)이 아닌, 땅의 감옥(地獄)이라는 점에 하늘과 땅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
 

28. 이런 말이 있다. "정치적 혁명으로 인간 삶의 본질적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철학은 농담이자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렇게도 말할 수 있다. "정치적 관심이 부재한 모든 자기 혁명, 내적 혁명은 농담이자 웃음거리에 불과하다."
 

29. 서양 철학에서 아직 우리는 필경 제국주의에 이르고야 마는 보편주의라는 '왕의 목'을 자르지 못 했다 - '유럽적 보편성의 보편성' 문제.
 

30. '이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 - 모든 병 중에 가장 심각한 병? 이 문제를 바라보는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점.
 

31. 너의 절망에 충분한 시간을 주어라.
 

32. 네 병의 본성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
 

33. 반성되지 않은 통속적 견해 - '모든 인간의 진리, 종교는 하나로 통한다'.
  
34. 사랑받고 싶다면 상대에게 작은 약점을 보여라(니체).
 

35. 인간 관계에서 침묵은 잘 다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때로 전혀 새로운 관계(종종 보다 건강하고 깊이있는)를 향한 통로가 되곤한다.
 

36.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credo quia absurdum)는 테르툴리아누스의 말은 신앙이 합리의 영역이 아니라는 논리계형적 구분의 선언으로 읽혀지는 것이 낫다.
 

37.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서구의 인식은 약 2,500년 전 오늘의 그리스땅에 살았던 사람들이 품었던 세계 인식의 연속, 확장에 지나지 않는다(지명의 예만을 들어본다면, 유럽, 아시아, 소아시아, 근동, 중동, 극동 등등).
 

38. 누군가를 사랑하려 노력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39.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끔찍한 상상을 적어오라(마광수)
 

40. 변태는 없다(마광수) - 마광수는 보기 드문 충실한 프로이트주의자이지만 이 점에서 그는 프로이트를 넘어섰다.
 

41. "구름을 생각하지 마시오" - 당신은 이미 구름을 생각했다.
 

42. 망각은 또 다른 기억의 방식이다(롤랑 바르트)
 

43. "고통이 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it is impossible to achieve an aim without suffering. - j.g. bennett) - 매우 타당한, 그러나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
 

44. 당신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할 때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robert fripp).
 

45.심리학은 자신의 이해 범위를 넘어서는 모든 인간 심리현상을 신경증, 정신 질환으로 규정한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하나의 '과대망상' 혹은 '편집증'으로 간주될 수 있다.
 

46. "나는 논쟁을 매우 좋아한다"(존 레논)
 

47.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때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당신은 당신의 삶을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
 

48. 하나의 즐거운 우연 - 노자(도덕경)와 스피노자(윤리학).
 

49. 우리는 한 인간이 자신보다 '열등한' 사람을 대하는 이해와 존중의 정도에 의해서만 그 사람의 (소위) '우월함'을 인정할 수 있다(어느 영국의 철학자).
 

50. 정상과 비정상, 광기의 경계선 위를 걷지 않는 철학, '위험 없이 안전하기만 한 철학'이란 그저 속물들의 교양에 불과하다.
 

51. 노력이란 때로 자신의 죄책감을 무마하기 위한 도덕적 자위행위에 다름 아니다.
 

52. 죄책감을 권력의 유용한 지배 도구로 보았던 니체의 탁월성!('도덕의 계보', '선악을 넘어서')
 

53. 노력하는 자는 결코 자기 자신의 이해라는 참다운 '내면적인' 궁극적 목표에 이르지 못 한다. 기껏해야 그는 사람들이 알아주는 자신의 '외면적' 목표만을 달성할 수 있을 뿐이다.
  
54. 지나치게 노력하는 사람은 다만 그가 자신도 세계도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고백하고 있을 뿐이다. '강한 의지'란 그저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의 결여, 자기 이해의 부족을 드러내는 하나의 '고백'에 불과하다.
 

55.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속일 수 있으나 자신만은 속일 수가 없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56. 이기주의자는 보통 자신만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녀는 타인은 물론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다(에리히 프롬. 사랑은 '능력'의 문제다)
 

57. 그런데, 이해도 '능력'의 문제다.
 

58. 참다운 강함은 부드러움이다(노자).
 

59. 심리학의 기본 법칙 - 부정은 긍정의 뒤집힌 형식이다.
 

60. 모든 사람은 자신과 같은 언어를 말하는 사상가를 가질 권리가 있다.
 

61. 한 철학자의 가치는 그가 얼마나 많은 양의 '견딜 수 없는' 진리를 '견뎌내는가'에 달려있다(니체)
 

62.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 길 위에 있는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거기에 네 마음이 깃들어 있는지 살펴 보아라(우파니샤드).

 


 
 

2006. 07. 31. 스트라스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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